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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주주환원 (주주배당 vs 자사주 소각)

슈퍼개미닥터민 2024. 1. 11. 21:57

기업의 주주환원은 크게 주주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진행됩니다.

 

주주배당은 말그대로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주주에게 직접 배당해주는 것을 말하고,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기업의 이익금을 사용해 자사주를 매입하여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의 지분가치를 높여주는 행위입니다.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주주의 이익으로 보는 차원에서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본다면,

주주 입장에서는 무조건 자사주 소각이 이득입니다.

이는 배당에 대해 국가가 세금을 물리는 배당소득세 때문입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게 되면, 그 금액이 고스란히 주주들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직결되는 반면,

배당의 경우 실제 배당금액에서 배당소득세 15.4%를 증권회사에서 원천징수하고 남은 금액을 수령받게 됩니다.

또한, 배당소득과 기타 이자소득을 합산하여 연 2000만원 초과시 본인의 소득과 합산되어 근로소득이 높을수록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게 되어 기존의 배당소득세 외에 추가로 세금을 더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물론, 근로소득이 낮다면 원천징수되었던 세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개인의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ESG의 Governance가 취약한 금융구조를 갖고 있어 자사주를 소각하더라도 그것이 주주의 이익으로 반영된다는 신뢰고리가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 한국이 수출주도형 국가로써 외부의 환경변화에 따라 기업의 이익이 극심하게 변동하여 장기투자에 불리한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으로 세금이 좀 떼이더라도 일단 당기순이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받게 되면 소정의 금액을 본인의 계좌에 직접 받아 기업의 장기적 향방과 관련없이 본인의 이익으로 확고하게 고정하는 것이 주주의 입장에서 더 이득이란 계산을 해볼 수 있습니다.

 

 

https://economist.co.kr/2021/05/24/finance/insurance/20210524173100147.html

 

메리츠화재가 작년 5월경 배당성향을 축소하고 자사주 매입&소각하겠다고 발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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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사주소각보다 배당을 선호하는 한국민들의 성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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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그 이후 급등을 하게 됩니다.

펀더멘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오히려 수익을 세금없이 기업이 고스란히 누릴 수 있어 호재로 봐야 할 뉴스인데 악재로 판단되어 주가가 급락했던 것입니다.

 

한국주식시장에서 주주환원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기업의 특성별로 나름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외부로부터의 환경 변화에도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낮은 기업들은 자사주 소각이 좀 더 주주에게 이득이 될 듯 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한(화학주, 조선주 등) 기업의 경우

펀더멘털과 관련없이 외부환경 변화에 의해 주가가 cycle을 만들기 때문에,

발생한 당기순이익을 적당히 현금화해 주주의 이익으로 돌려주는 주주배당을 받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합니다.

 

Tip)

참고로, 뉴스를 여러 개 분석해 본 바로는

자사주 매입 뉴스가 있을 경우 매입 기간 수급에 매수를 강화하는 요인이 되어 주가가 상승하려는 에너지가 강한 반면, 기존에 매입해 있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뉴스가 있을 경우는 시장의 수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뿐더러 매입 자체가 자사주 소각을 위한 액션이었던 경우가 많기에 주가 상승이 제한적인 경향이 좀 더 강했습니다.

따라서 모멘텀 투자를 하신다면, 상승 모멘텀은 '자사주 매입>자사주 소각' 으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